생명을 지키는 베이비박스, 여러분이 지켜주세요.

2011년 2월 1일 화요일 오전 9시 40분, 베이비박스에 벨이 울렸습니다.
뇌갈림증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남자 아기였습니다.
포대기도 없이 손발이 꽁꽁 언 채 발견되어, 함께 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안타까워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텔리토비 옷을 입은 채,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이 천사 같아서 함께 있던 봉사자 분들이 "뚜비"라는 예쁜 별명도 지어주었습니다.

발견될 때, 쪽지에 적힌 내용은 태어난 날짜 밖에 없었습니다.
"2010년 12월 24일" -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난 아이였습니다.
진찰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갔으나 의사는 심한 뇌갈림증으로 인해 가망이 없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이종락 목사는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아이의 이름을 생명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살려주십시오"
100일이 지나지 않아 아이의 뇌는 두 배 이상으로 커져갔습니다.
뇌에 있는 물이 내장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계속해서 뇌압이 높아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생명이는 급히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져 1년 간 9차례의 어려운 수술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서울대 병원에 독일에서 들여온 기계장치 하나가 남아있어, 생명이 머리에 연결을 할 수 있었고
다행히도, 뇌압과 물이 빠지면서 생명이는 기적같은 삶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병원비가 문제였습니다.
수술비와 입원비만 3,000만 원에 이르는 큰 병원비는, 가난한 목사에게는 너무 큰 금액있었습니다.
설상가상 다른 장애인 아이들의 수술비로 있던 돈마저 모두 소진한 터라
이종락 목사는 발만 동동거리고 기도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행여 원무과에 지원받을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러 갔을 때,
이종락 목사는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병원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다른 분이 대납해 주셨습니다"

같은 병동에서 있던 환아의 부모님이 아무도 모르게 병원비를 일부 대납해주셨고,
또 다른 병동에 있던 분들까지도 조금씩 수술비를 대납해 주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생명이의 삶에 기적은 계속되었습니다.
올해 13살이 된 생명이는 주사랑공동체가 지원하고 있는 주사랑장애인단기보호센터에서 보호받으며
날마다 모두에게 예쁘고 행복한 미소를 선물해 주는 "미소천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생명이는 모두가 살린 소중한 생명,
장애가 있다고 해도 모든 아기는 태어날 권리와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법보다 인권보다 복지보다 소중한 건 생명입니다.

베이비박스는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부모와 아기, 모두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2009년 12월부터 베이비박스는 약 2,200여명의 아기들의 생명을 보호해 왔으며,
그 중 600여 가정이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One-Stop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박스는 아기를 두고 가야만 했던 96%의 엄마를 만나 이야기를 듣습니다.
왜 이래야만 했는지 이야기를 듣고, 다시금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상담하고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지원은 일체 없습니다.

베이비박스는 오로지 아기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분들의 후원으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기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각지대는 지금도 분명 존재합니다.
아기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아기들이 부모의 품에서, 가정에서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세요.

 

 

24시간 위기영아 긴급보호
원치않는 임신으로 유기위험에 노출된 위기영아를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위기영아 병원비 지원
베이비박스에 보호된 아동 중 의료지원이 필요한 영아는 조건 없이 지원합니다.
양육키트 및 자립지원
상담을 통해 양육을 경심한 가정에게 매월 3년간 양육키트와 자립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