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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스속 용어]입양의 날 맞아 찬반 갈등 베이비박스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3-05-12   /   Hit. 997
베이비박스(baby box)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된 부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게 마련된 상자다. 영어권에서는 베이비박스 또는 베이비해치(baby Hatch)라고 표현한다.

중세 이탈리아의 테베레강 유역에서 영아 사체가 자주 발견되자 이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한 교황 이노첸시오 3세가 1198년 이탈리아 전역 교회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것이 최초의 공식기록이다.

독일은 1709년 보육원부터 설치했고, 프랑스는 1638년 성 빈첸시오 드폴 사제가 처음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이후 저출산 문제가 심화한 현재는 모든 산부인과가 베이비박스 역할을 한다. 산모가 익명 출산을 요청하면 국가가 출산에서 입양까지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일본은 구마모토현 지케이 병원에서 황새의 요람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며, 인도와 파키스탄 등은 여아가 태어나면 살해하는 풍습으로 여아들을 구하기 위해 베이비박스를 설치했다.

서울 신림동 주사랑공동체교회 벽을 뚫어 설치한 베이비박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는 2009년 12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사랑공동체교회 이종락 목사가 처음으로 베이비박스를 설치했고, 2014년 5월 경기도 군포시 새가나안교회에 두 번째 베이비박스를 만들었다. 가로 70㎝, 높이 60㎝, 깊이 45㎝ 공간의 베이비박스 안에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열선과 담요, 아기가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센서와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외부에서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놓고 가면 센서가 작동해 벨이 울리며, 10초 안에 필요한 조처를 하게 된다.

한국과 미국, 독일, 체코, 폴란드, 일본 등 20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은 1999년 텍사스주가 영아 살해를 막기 위해 세이프 헤이븐 법을 처음 도입한 이후 다른 주에서도 잇따라 도입해 합법화됐다.

입양의 날인 11일 국내에서는 보호출산제(익명출산제) 등 베이비박스와 관련된 제도 정비를 두고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국내 처음 설치된 이후 14년간 2220명의 아이가 베이비박스에 들어왔는데, 2000명이 넘는 아이를 살린 생명 박스라는 주장과 영아 유기를 조장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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