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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선천성 심장질환…‘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요한이의 기다림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2-12-23   /   Hit. 998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교회에 맡겨진 생후 6개월 요한이의 모습. /주사랑공동체교회 제공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교회에 맡겨진 생후 6개월 요한이의 모습. /주사랑공동체교회 제공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주택가에는 가로 70㎝, 세로 60㎝ 크기의 특별한 상자 하나가 설치된 집이 있다. 이 상자는 아기를 낳았지만 기를 수 없는 부모들을 위해 종교단체인 ‘주사랑공동체교회’에서 마련한 ‘베이비박스’다. ‘아기 위탁함’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7월 7일 저녁 7시쯤 한 남성이 태어난 지 20일 된 요한이를 데리고 이 곳으로 왔다. 상담사에게 요한이를 맡긴 그는 강원도의 한 도시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선천성 심장 질환이 있는 아이를 돌볼 여력이 안 돼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했다.

태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아래 태어난 요한이는 폐동맥이 막혀 폐로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 병원에선 “산소 부족으로 입술까지 파래지는 청색증이 심해 정밀 검사 및 수술이 시급하다”고 했다. 하지만 불법 체류자 신분의 어머니가 아이를 출산하면서 출생신고를 못 해 의료급여 등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완치까지 병원비가 몇 억원이 들 수 있다고 해 사방팔방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출생신고가 돼 있지 않은 아이라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요한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미혼모들의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올해 1~11월 이 단체에 긴급전화 상담과 온라인 상담 1557건이 들어왔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800여 건은 “생활비가 부족해 아이 분유나 기저귀 등을 살 돈이 없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미혼모들 연락이었다고 한다. 반면 지난 3개월 동안 이곳의 후원자는 40% 가까이 줄었다. 이종락 주사랑공동체교회 목사는 “그래도 이곳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잘 키워낸 미혼모가 감사했다며 보내온 크고 작은 후원들과 1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고 했다.

출처 : 조선일보

원본 :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2/12/23/WPJBUOZTH5ELTKL3VWOJPZCCGE/?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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