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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발언대] 베이비박스 아기들에게 더 많은 배려를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1-05-27   /   Hit. 2104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을 때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는 ‘베이비박스’가 지난 2009년 서울 관악구의 한 교회에 처음 생긴 이후 지난 4월까지 1870여명의 아기들이 들어왔다. 한 해 200명 가까운 아기들이 저마다 사연을 안고 베이비박스를 찾은 셈이다. 흔히 부모들이 무책임하게 충동적으로 아이를 버렸다고 여기기 일쑤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2009~2014년까지 베이비박스에 온 아이 512명 부모들의 상담일지를 분석한 결과 아이를 맡긴 대부분의 부모들은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나 있는 빈곤층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마지막 선택으로 베이비박스를 찾은 사람이 많았다. 즉 청년 빈곤, 불안정한 주거, 가족의 부재, 준비되지 않은 임신, 건강 이상 등으로 아이를 직접 키울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생겼을 때,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때 결국 베이비박스를 찾은 것이다. 잠시 맡아주면 반드시 아이를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편지를 남긴 경우도 있다. 실제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맡겼다가 다시 데려간 부모도 30%나 된다. 아이를 키우고 싶지만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 부모들에게 양육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베이비박스에 들어오는 아기 수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부모가 직접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베이이박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사단법인 비투비(BtoB)는 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부모-아이 지원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품(puum.me)’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비박스에 맡겨지는 아이의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의 부모들이 처한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윤지 비투비 대표]
 
출처 : 조선일보 발언대
원문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3&aid=000361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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